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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연출계 거장, 오토 솅크 별세

음악저널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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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빈 국립 오페라, 밀라노의 라 스칼라,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극장 등 세계 최고 극장에서 러브콜을 받았던 연출가 오토 솅크(Otto Schenk)가 94년의 일기를 끝으로 지난 1월 9일 별세했다.

1930년 오스트리아 빈 출신인 고인은 빈 국립 대학교에서 두 학기 동안 법학을 공부한 후 막스 라인하르트 연기학원(Max Reinhardt Seminar)으로 옮겨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으며 배우이자 오페라 감독으로 활약했다.

그의 오페라 연출 경력은 1957년 잘츠부르크 국립극장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하면서 시작됐다. 5년 후 그는 칼 뵘 지휘로 알반 베르크의 미완성 오페라 <룰루>를 빈 국립극장에서 연출하며 대중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1964년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의 하우스 디렉터가 됐다. 같은 해 야나체크의 오페라 <예누파>를 세계 처음으로 연출하며 오페라 연출계 전설적인 인물로 급부상했다. 솅크는 빈 국립극장에서만 30회가 넘는 프로덕션을 올리며 오페라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97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미국에서 <파르지팔>,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탄호이저>, <니벨룽의 반지> 등 바그너의 숱한 오페라를 화려하게 연출한 그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풍부한 함의를 통해 시대정신을 구현했다”며 치켜세운 바 있다.


사진 오토 솅크 | 출처 Opera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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