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시작
2025 Seoul Winter Music Festival
글 윤태경 I 사진제공 서울 뮤직 매니지먼트
서울 윈터 뮤직 페스티벌 콘서트가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Carte Blanche(까르뜨 블랑슈)라는 부제처럼 라인업과 프로그램에서 어느 축제보다 연대의 힘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 페스티벌을 기획한 김소연 서울 뮤직 매니지먼트 대표는 "어떠한 제한 없이 연주자들이 고른 'Best of Best' 프로그램으로 청중과 한 공간에서 감동을 나누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공연들부터 전공생들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무대까지, 이 페스티벌의 야심찬 2025년을 세 가지 키워드로 살펴본다.
"요즘 클래식 공연장은 활기를 띠는 것처럼 보이나, 소수의 스타 연주자나 특정 악기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서울 윈터 뮤직 페스티벌을 총괄 기획한 김소연 서울 뮤직 매니지먼트 대표에게 개최 소감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그는 "클래식 음악이 더 많은 대중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그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김소연 대표는 플루티스트다. 그는 요즘 클래식 공연들이 티켓 파워가 높은 특정 아티스트에 의존하거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처럼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높은 악기에 쏠리는 분위기라며 아쉬워했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연주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클래식 음악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르가 되기 위해선 대중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이 페스티벌을 시작하게 됐어요." 김소연 대표는 2023년 12월에 페스티벌을 구상하기 시작해 이듬해 4월 예술의전당의 대관승인을 받기까지 예상치 못한 변수를 겪었지만, 플루트와 클라리넷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직접 연주할 음악가들을 선정하고 프로그래밍하며 준비했다.
2월 20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프랑스 출신의 플루티스트 패트릭 갈루아(Patrick Gallois)와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의 듀오가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다.
갈루아의 경력은 플루트 발전사의 한 페이지와도 같다. 1977년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에서 최연소 플루트 수석 자리에 올랐던 때 21세였다.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그가 선곡한 레퍼토리는 핀란드 작곡가 아이노유하니 라우타바라만 제외하고 들리브, 드뷔시, 포레, 비도르 등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들이다. 프랑스인으로서 프렌치 레퍼토리에 대해 특별함을 느끼는 것일까. "제가 프랑스에서 자랐다고 해서 프랑스 음악에 정통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들의 음악이 저의 언어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프랑스인들은 보통 스스로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고, 사물이나 상황, 그 순간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어요. 제가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를 여행하며 이러한 프랑스 감성의 독특한 특성을 느끼게 됐고, 이는 음악적 텍스트에 접근하는 방식에도 반영됩니다."
기사 전문은 월간 음악저널 1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
2025 Seoul Winter Music Festival
글 윤태경 I 사진제공 서울 뮤직 매니지먼트
서울 윈터 뮤직 페스티벌 콘서트가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Carte Blanche(까르뜨 블랑슈)라는 부제처럼 라인업과 프로그램에서 어느 축제보다 연대의 힘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 페스티벌을 기획한 김소연 서울 뮤직 매니지먼트 대표는 "어떠한 제한 없이 연주자들이 고른 'Best of Best' 프로그램으로 청중과 한 공간에서 감동을 나누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공연들부터 전공생들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무대까지, 이 페스티벌의 야심찬 2025년을 세 가지 키워드로 살펴본다.
"요즘 클래식 공연장은 활기를 띠는 것처럼 보이나, 소수의 스타 연주자나 특정 악기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서울 윈터 뮤직 페스티벌을 총괄 기획한 김소연 서울 뮤직 매니지먼트 대표에게 개최 소감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그는 "클래식 음악이 더 많은 대중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그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김소연 대표는 플루티스트다. 그는 요즘 클래식 공연들이 티켓 파워가 높은 특정 아티스트에 의존하거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처럼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높은 악기에 쏠리는 분위기라며 아쉬워했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연주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클래식 음악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르가 되기 위해선 대중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이 페스티벌을 시작하게 됐어요." 김소연 대표는 2023년 12월에 페스티벌을 구상하기 시작해 이듬해 4월 예술의전당의 대관승인을 받기까지 예상치 못한 변수를 겪었지만, 플루트와 클라리넷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직접 연주할 음악가들을 선정하고 프로그래밍하며 준비했다.
2월 20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프랑스 출신의 플루티스트 패트릭 갈루아(Patrick Gallois)와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의 듀오가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다.
갈루아의 경력은 플루트 발전사의 한 페이지와도 같다. 1977년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에서 최연소 플루트 수석 자리에 올랐던 때 21세였다.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그가 선곡한 레퍼토리는 핀란드 작곡가 아이노유하니 라우타바라만 제외하고 들리브, 드뷔시, 포레, 비도르 등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들이다. 프랑스인으로서 프렌치 레퍼토리에 대해 특별함을 느끼는 것일까. "제가 프랑스에서 자랐다고 해서 프랑스 음악에 정통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들의 음악이 저의 언어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프랑스인들은 보통 스스로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고, 사물이나 상황, 그 순간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어요. 제가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를 여행하며 이러한 프랑스 감성의 독특한 특성을 느끼게 됐고, 이는 음악적 텍스트에 접근하는 방식에도 반영됩니다."
기사 전문은 월간 음악저널 1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