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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현서(14)가 지난 10월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르첼리에서 열린 제74회 비오티 국제 콩쿠르에서 2위와 청중상을 수상했다. 우승은 독일 출신의 마리암 아부자하라(Mariam Abouzahra)가 차지했다. 김현서는 부상으로 총 9,000유로(약 1,340만 원)를 받게 된다.
영상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20명의 참가자들이 지난 10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베르첼리 테아트로 시비코(Teatro Civico in Vercelli)에서 네 차례의 라운드를 치렀다. 세 명의 결선 진출자 중 유일한 한국인 참가자인 김현서는 19일 두 번째 무대에 올라 지휘 프란체스코 옴마시니(Francesco Ommassini) 밀라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를 협연했다.
김현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교수님과 가족, 모든 후원자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무척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음악을 향한 열정을 잃지 않으면서 더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는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본지에 소감을 전해왔다.
2021년 금호영재콘서트 출신인 김현서는 만 4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국내에서 음악저널, 이화경향, 스트라드, 음악춘추, 성정, KCO, 음악교육신문사 등 여러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삼일미래재단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 장학생이다.
한편, 비오티 국제 콩쿠르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인 조반니 바티스타 비오티(Giovanni Battista Viotti, 1755~1824)의 이름을 따 1950년 창설된 콩쿠르다. 피아노 부문을 시작으로 성악, 실내악, 클라리넷 등 다양한 부문이 추가됐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소프라노 조수미 등이 있다. 2025년 성악 부문, 2026년 피아노 부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