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계 뉴스
지난 10월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4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에서 비올리스트 신경식(26)이 비올라 부문 한국인 최초 1위를 수상했다. 신경식은 부상으로 상금 7천유로(한화 약 1,042만 원)와 피라스트로사 현 다섯 세트를 받게 된다.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는 1991년 창설 당시 스위스 베른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 부문을 번갈아 가며 개최했지만, 2009년부터 베를린 국립예술대학(UdK)으로 개최지를 옮겨 두 부문을 3년마다 동시 개최하고 있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비올라 부문의 김사라(15년 2위)와 김세준(15년 3위)이 있으며, 바이올린 부문의 이마리솔(09년 1위), 조가현(12년 1위), 박규민(19년 1위 없는 2위) 등이 있다.
올해 비올라 부문은 22명의 참가자가 본선에 진출했으며, 1차와 2차 본선을 통해 신경식을 포함한 3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다. 신경식은 10월 24일 결선 무대에서 파벨 발레프 지휘의 베를린 방송교향악단과 바르톡의 '비올라 협주곡, Sz.120 BB 128'을 협연하며 우승했다. 2위는 미국의 브라이언 아이작스, 3위는 일본의 마리나 코사카가 수상했다.
올해 콩쿠르는 심사위원장 첼리스트 다비드 게링가스를 비롯해 총 7명의 음악가가 전 부문의 심사에 참여했으며,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도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2018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한 신경식은 비올라계 거장 타베아 침머만에게 "매우 따뜻한 톤을 가지고 있는 비올리스트"라고 호평 받았으며, 2023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2022년 안톤 루빈 스타인 국제 콩쿠르 비올라 부문 1위, 2022년 오스카 네드발 국제 비올라 콩쿠르 2위 및 청중상, 2021년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 1위 등 꾸준히 국제 무대에서 수상하며 차세대 비올리스트로 부상했다. 서울대학교 현악전공 전체 수석 졸업했으며,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UdK)에서 하르트무트 로데 사사로 솔리스트 석사과정을 졸업, 현재 동 대학원 최고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이다.